1. 길이 단위와 성경
우리는 길이를 잴 때 미터(m)를 기본 단위로 사용한다.
너무 길면 킬로미터(km)로 올리고, 더 짧으면 센티미터(cm)로 내린다.
성경에서 기본 단위는 **큐빗(cubit)**이다.
지역과 시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, “성인 팔꿈치에서 손끝까지”라는 정의는 변함이 없다.
성경에서도 큐빗으로 재기에 너무 길면 단위를 올린다.
조금 길면 큰 큐빗(great cubit), 더 길면 **갈대(reed)**를 쓴다.
1 큰 큐빗은 1 큐빗에 손바닥 너비를 더한 길이이고, 6 큰 큐빗이 1 갈대다.
2. 큐빗과 갈대의 차이
노아의 방주, 솔로몬의 성전, 골리앗의 키는 큐빗으로 기록된다.
그러나 에스겔서에서 묘사하는 “제3성전”은 큐빗보다 큰 단위, 갈대로 측정된다.
문제는 성경 어휘에 있다.
개역성경은 ‘갈대’를 ‘척(尺)’으로 옮겼다.
우리가 학교에서 쓰던 30cm 자, 그게 1척이다.
그러나 킹제임스 성경은 원래 단위인 **갈대(reed)**를 그대로 남겼다.
1 큐빗을 약 50cm라 하면, 손바닥 너비 10cm를 더한 1 큰 큐빗은 60cm가 된다.
따라서 1 갈대 = 6 큰 큐빗 = 약 360cm다.
즉, 360cm와 30cm(1척)를 기준으로 집을 짓는 것은 전혀 다른 규모다.
에스겔서 42장 20절에서 500 갈대와 500 척은 12배 차이, 면적으로는 무려 144배 차이가 난다.
3. 왜 중요한가?
크리스천 중에는 “큐빗인지, 갈대인지, 척인지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?”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.
매우 중요하다! 종말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.
개역성경이나 ESV, NIV 같은 번역을 따르는 이들은,
예루살렘 성전산(Temple Mount)의 이슬람 사원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세 번째 성전을 세울 것이라고 말한다.
실제로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종말론적 이슈다.
그러나 킹제임스 성경을 기준으로 보면, 그런 주장은 턱도 없는 얘기다.
가로·세로 500 갈대의 크기는 서울 여의도보다 더 넓다.
즉, 성전산 위에 세울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. 여의도는 예루살렘 성전산보다 약 56배 더 넓다.
4. 마무리
성경의 단위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.
측정 단위에 따라 성전의 크기가 달라지고, 그에 따라 종말론 해석까지 달라진다.
큐빗과 갈대, 그 차이를 바로 알아야 성경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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